美 텍사스주서 '비트코인 전략자산 비축' 법안 발의

지난 9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의 크리스마스 트리에 비트코인 로고 조명이 장식된 모습[로이터=.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텍사스주에서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주(州) 정부의 전략적인 자산으로 비축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12일(현지시간) 텍사스 주의회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주 하원의원인 지오바니 카프리글리오네가 이날 '텍사스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법'(Texas Strategic Bitcoin Reserve Act)이란 이름의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 법안은 텍사스주에서 세금이나 행정 기관의 요금, 자발적인 기부금을 비트코인으로 낼 수 있게 하고 주 정부가 최소 5년 동안 보유함으로써 비트코인을 주요 재원으로 비축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카프리글리오네 의원은 "비트코인의 탈중앙화된 특성과 한정된 공급은 인플레이션과 경제적 변동성에 대한 방어(hedge) 수단이 될 수 있는 독특한 우수성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은 디지털 자산의 혁신을 촉진하고 텍사스 주민들에게 더 나은 재정적 안정성을 제공하겠다는 텍사스주의 약속과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법안에는 주 정부가 직접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방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텍사스주는 미국에서 캘리포니아에 이어 경제 규모가 두 번째로 큰 주다. 또 텍사스는 미국에서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가장 많이 밀집한 주이기도 하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이들 채굴업체들이 세금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내게 하려는 것이 이번 비트코인 비축 법안의 목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또 텍사스를 비롯해 미국의 여러 주에서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려는 움직임은 가상화폐 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인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CNBC에 따르면 이런 법안이 발의된 주는 텍사스가 처음이 아니며,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지난달 처음으로 발의됐다. 이번에 텍사스 주의원과 함께 입안에 참여한 비영리 비트코인 옹호단체 '사토시 액션 펀드'에 따르면 현재 10여개 주에서 비슷한 법안을 만들기 위해 논의를 진행 중이다.

KBL 최초 3점 더 던지는 캐롯…김승기 감독 "외곽은 막 쏴야"

고양 캐롯의 김승기 감독[촬영 이의진] (고양= 이의진 기자 = "재미있게 경기하려면 외곽(슛)을 막 던져야 해요. 그냥 빨리 넘어가서 빨리 던지고 오라고 합니다." 프로농구 고양 캐롯의 김승기 감독은 올 시즌 팀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3점 농구'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30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에 "내가 쏘라고 하긴 했는데 너무 많이 던진다"며 웃었다. 캐롯은 프로농구 역사상 유일무이한 팀이다. 최초로 매 경기 2점(개)보다 3점(개)을 더 시도하고 있다. 2000-2001시즌 100점이 넘는 경기 당 평균 득점을 기록해 최고 공격팀으로 평가된 김태환 전 감독의 창원 LG도 캐롯보다 3점 시도가 5개가량 적었고, 2점(45개)을 훨씬 많이 던졌다. 김 감독은 "우리 멤버로 이기려면 외곽에서 터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전성현, 이정현이 있고 코치가 또 잘 가르친 덕"이라면서도 "이런 농구가 (세상에) 어디 있냐. 잘못된 농구"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재미를 좇는다. 팬들이 좋아하니까 난 좋다"며 "속공 연습 중에도 넘어가서 레이업 말고 3점으로 마무리하라고 한다. 레이업은 다 넣을 수 있는데 뭐하러 굳이 연습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참 무지막지하게 쏴서 문제이긴 하다. 이런 농구는 막힌다면 더 할 수는 없다"며 "KBL을 잘못되게 하는 농구"라고 농담했다. 실제로 캐롯의 농구에 이규섭 SPOTV 해설위원은 "전혀 다른 색깔의 팀이 등장했다. 돌풍을 넘어 새로운 콘셉트, 참고할 만한 방향을 제시했다"고 호평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12연패 중인 삼성을 만난 게 오히려 부담스럽다고 했다. 그는 "삼성의 멤버를 봤더니 그렇게 나쁘지도 않다"며 "상대가 연패를 끊으려 죽기 살기로 할 것이다. 거기에 말리면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삼성의 은희석 감독은 "선수들이 고생한다. 나도 스트레스를 받지만 (선수들이) 얼마나 힘들까 싶다"며 "막상 선수단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농구 인생에서 이런 연패는 처음"이라는 은 감독은 "나 혼자만 힘든 게 아니다. 코칭스태프, 선수들, 프런트 모두 힘들다"며 "동병상련이라고 하나. 같이 마음을 추스르면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남아공 가스트럭 폭발사고 사망자 34명으로 늘어

지난 24일 남아공 복스버그에서 가스 트럭의 폭발 장면[로이터 자료사진] 제3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지난 크리스마스이브에 발생한 가스 트럭 폭발 사고와 관련, 사망자가 34명으로 늘었다고 AFP, 로이터통신 등이 30일(현지시간) 남아공 보건부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스 트럭 폭발사고 사망자는 당초 알려진 27명에서 이같이 증가했다. 사망자 34명 가운데 폭발 사고로 가장 피해가 큰 인근 탐보 메모리얼 병원 소속 보건직이 11명이고, 사고 현장 주변 구경꾼 등 일반인이 23명이다. 사망자 중에는 9세 어린이도 포함됐다. 사고 당시 경제중심 요하네스버그 동쪽 복스버그를 지나던 가스 트럭은 6만L의 취사용 액화석유가스를 싣고 있었다. 트럭은 낮게 걸린 다리 밑을 지나려다가 끼어 마찰과 함께 불이 나면서 가스가 폭발했다. 현장에서 100m가량 떨어진 병원 내 환자들과 직원 수십 명이 심한 화상을 입어 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었다. 강력한 폭발로 인해 응급실 지붕이 붕괴하고 유리창들이 박살 났다.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며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유족들에게 위로를 전했다.